전 FDA 국장 “12~15세 1천7백만 명 중 최소 1천만 명 가을 학기 시작 전까지 접종할 것”
EU와 영국도 화이자 백신 접종 청소년 확대 검토 중…2천260명 대상 접종에서 효능 100%
청소년 대상 데이터 보유는 화이자 뿐…아스트라제네카 혈전 우려로 중단·모더나는 진행 중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미국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12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용승인이 허가될 시 이번 여름에 최소 1,000만 명의 청소년이 접종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확대를 검토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 미 식품의약처(FDA) 국장이자 현 화이자의 이사인 스콧 고틀립은 2일(현지시간)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FDA가 12세에서 15세 사이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 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약 1천7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12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 중 최소 1,000만 명이 가을 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달 초 화이자는 미 FDA에 자사의 백신 승인 허가를 12~15세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고틀립 이사는 신청이 승인될 시 500만 명의 청소년들이 즉시 백신을 접종할 것이며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전에 단계적으로 5백만 명에서 7백만 명의 청소년이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해 감염에 취약한 나이대에서 더 보호받길 원한다”며 어린아이들보다 청소년이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과 EU에서도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더 가디언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우르 샤힌 독일 CEO는 6월부터 EU에서 12세에서 15세까지를 대상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초 유럽의약국청(EMA)에 승인 신청서를 낸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3월, 12∼15세 2천260명 대상 접종에서 효능 100%에 안전 우려는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더 타임스는 2일, 영국 보건당국이 9월부터 1회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16세 이하에서 시험 데이터가 나온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뿐이며 현재 화이자는 6개월에서 5살 사이 아이들에게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에 아동 대상 임상 시험을 시작했으나 혈전 우려 때문에 중단했으며 모더나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