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쟁력 독일·중국 이어 세계 3위
◆…산업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독일·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5일 펴낸 '한국 제조업 경쟁력, 코로나19 경제위기의 버팀목'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2018년 지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발표한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에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152개국 중 독일·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주요 28개국 중에서 제조업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성장률 감소폭과 실업률 증가 정도가 각각 G7 국가 평균의 39%와 15%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8개국 가운데 성장률 감소 폭이 네 번째로 낮았고, 실업률 증가 정도는 여섯 번째로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방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기여도를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의 주력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화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구조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산업구조로의 업그레이드를 모색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주력업종 대부분이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미·중 기술패권 경쟁 격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가능성과 향방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기업활력 제고 등을 통한 대응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