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메종 한남(위), 힐스테이트 루센트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지난 주말 서울 한남동과 경기 의정부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80표중 77표(득표율 93.9%)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뽑혔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첫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으나 두 차례 입찰 유찰로 인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고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여했던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용산구 독서당로 일원 7345.4㎡를 대상으로 지하 4층~지상 4층, 4개동 규모 공동주택 1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한남시범아파트를 '디에이치 메종 한남'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디자인을 콘셉트로 삼았으며 베르사유 궁전 북서쪽 왕비를 위한 별궁인 프티 트리아농에서 영감을 얻었다.
입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아티스틱 테마가든, 단지 내 도서관, 전용 피트니스 센터 등의 복합문화공간을 계획했으며 최상층 세대에는 다락과 옥상 테라스, 지층 세대에는 썬큰 테라스를 갖춘 지하스튜디오와 복층 테라스가 적용된 3층 구성이 적용된다.
같은 날 열린 의정부 금오생활권 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도 현대건설이 297표 가운데 289표(득표율 97.2%)를 얻었다.
지난 2010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금오생활권 1구역은 이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12년 사업시행인가, 2018년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2019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득했으나 착공을 앞두고 기존 시공사와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 3만 250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2층, 아파트 11개동, 832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루센트로'를 단지명으로 제안했으며 단지 외관에 커튼월룩과 대형 문주를 도입할 방침이다.
사업지는 의정부경전철 효자역 역세권 입지를 갖추며 효자초·중·고 등의 교육시설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합동청사,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이 가깝다. 또 옛 미군 유류저장소 일대를 주거·상업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나리벡시티 도시개발사업도 인근에서 추진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부문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재건축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가로주택, 소규모 주택재건축 등 정비사업 전 부문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사업규모 보다는 사업지의 미래 가치와 자사의 주택사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