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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동자 부족 현상 심화…채용공고 812만 건 역대 최대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05.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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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 처음으로 800만 개 넘겨…노동자 부족 현상 심화

휴교 등 단축수업·백신 접종률 저하·핵심부품 부족 영향

추가 실업 수당이 구직 의지 꺾는 게 아니냐는 주장 나와

연준 최대 고용 때까지 채권매입 유지…물가상승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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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에 있는 한 상점에서 채용 공고를 현관문에 붙였다. (사진 로이터)

미국의 노동자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경제 지표에 따르면 3월 미국 채용 공고 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3월 채용공고는 812만3000명으로 지난 2월의 752만6000명보다 증가했다. 채용공고는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7일 발표된 비농업부분 취업자 수 증가세 약화와 함께 노동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 비농업부분 취업자 수는 26만6000명 늘어나는 것으로 그쳤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97만8000명을 크게 밑돈 것.

노동자 부족 현상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학교와 어린이집이 쉬거나 단축 수업을 하고 있어 부모가 아이를 돌봐야 한다. 미국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해 매일 700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반도체와 같은 핵심 부품 부족 현상이 제조업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보고서는 노동자 수요와 공급이 모두 회복하고 있으나 서로 다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회복될 때까지 지금 수준의 금리와 채권 매입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연준이 지켜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고 밝혔다.

4월 취업자 보고서는 경기회복과 연방정부 정책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쟁을 일으켰다.

연방 정부의 도움을 받아 대유행을 버텨온 기업들은 실업수당 확대로 노동자가 일자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있다고 불평했다. 현재 미국인 1620만 명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다.

이에 브레이너드 이사는 학령기 아동 3분의 2가 전일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핵심 노동 연령인 18~64세의 자녀 가운데 4분의 1만이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초 연방정부 실업급여 300달러를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나 일부 공화당 주는 이를 중단시키려 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추가 실업 급여가 노동자의 구직 의지를 줄여 건강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혜택으로 사람들은 대유행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걸 필요가 사라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 수당이 연장됨에 따라 사람들이 복직을 할지 말지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좌우된다. 연준은 최대 고용에 이를 때까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느린 취업자 증가가 최대 고용 시점을 더욱 늦출 수 있는 가운데 완화된 통화정책이 물가상승을 부추기거나 자산 가격을 높일 수 있다.

12일 발표될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로 관련 논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준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처럼 물가상승 압력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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