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올림픽 백신 지원…IOC 관계자들 접종대상자와 시기 조정 중
국내외로 취소론 불붙어…日 정부·IOC ”예정대로 개최할 것“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로고 <사진 로이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을 70여 일 남겨두고 확진자가 급증하며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내외로 올림픽 취소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정부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올림픽 선수단과 지원요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가운데 지난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선수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는 보도는 일본 대중들 사이에서 분노를 촉발시켰다. 현재 일본은 인구의 약 2.6%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대표단에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됐다.
양측은 지난 6일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마쳤으며 12일 현재 IOC 관계자들은 각 체육 연맹에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와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빠르면 6월부터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관계자들은 아직 접종 시기뿐 아니라 접종대상자도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 기한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있다.
지난 5월 7일부터 9일까지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59%가 올림픽을 취소 혹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온라인상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11일 기준으로 전 네티즌 32만5,000여 명이 서명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사설 “스포츠 행사는 슈퍼감염자가 되어서는 안된다(A Sports event is not be superspreader)도 올림픽의 취소를 주장했다.
하지만 IOC와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주 8일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며 ”모든 안전조치와 관련해 스가 총리와 협조하고 있고 올림픽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