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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투자자, 일론 머스크 시세 조작 경계해야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2021.05.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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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트위터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코인전문가나 진정한 사업가라기보다 가상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을 자신의 치부에 이용하는 일론 머스크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트코인을 띄우기 위해 거액의 매입 사실을 장부에 기재, 공개하는가 하면 자사의 제품구매 대금으로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둥 열을 올렸던 그가 13일 갑자기 채굴과 거래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빌미로 결제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뿐만 아니라 15개 주요 가상화폐 시장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가라앉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불안으로 몰아넣었고 14일 규제 당국의 바이낸스 조사까지 겹치며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도지코인 조작질을 시작했다. 14일 트윗을 통해 “도지코인 거래 효율성 개선을 위해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따라서 도지코인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라고 밝히자 22%나 폭등했다.

그러나 이 역시 그의 허풍일 가능성이 크다. 도지코인의 존재가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을 이용, 가상화폐 기술자들의 개입이 전혀 없는 프로젝트에서 뭔가 진행 중인 것처럼 포장해 가격을 조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당신은 도지코인을 테슬라 자동차 구매에 허용하기를 원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400만 명에 가까운 응답자 중 78.2%가 긍정하는 답변을 내놔 마치 곧 결제 서비스를 허용할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4일, 이미 수없이 지적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의 에너지 문제를 들먹이며 결제 서비스 중단을 선언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틀 뒤 가상화폐 서비스 중단을 발표할 계획이면서 도지코인 결제를 받아들일 것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문제는 가상화폐 시장뿐 아니라 자사의 주식을 통한 장난질도 서슴치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며 12% 낮은 가격에 매도함으로써 주주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2018년 8월에는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420달러가 실제 주가보다 크게 높았다는 이유로 SEC(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주가조작 혐의'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따라서 그는 진정한 사업가도, 코인 전문가가 아닌 그저 시장을 조정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꾼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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