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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탄소 제로 정책으로 전기 요금인상 및 공급 위기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2021.05.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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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의 생산단가 하락에 따라 몇 년 전까지 청정에너지로 여겨졌던 가스에너지 시설 건설과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유럽에 에너지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는 압력에 굴복한 유럽 은행들이 더 엄격한 배출 기준을 총족하지 않는 한 새로운 가스 발전소 건설 자금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전기요금 상승과 공급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유럽지역의 발전시설은 석탄과 원자력은 노후화에 따라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철거해야 함에 따라 이미 전력공급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스가 탄소 중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연료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급성이 증가하고 신재생 에너지 생산기술의 발전과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와 정책입안자들은 대규모 신규 발전시설을 건설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의 하락하는 비용과 수소와 같은 신기술의 잠재력은 정책입안자들의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으며 더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입법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더는 가스를 선호하지 않게 만들었다.

발전과정에서 천연가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의 약 절반 정도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제거를 위해서는 포집하거나 저장(CCS) 기술을 이용해 가둬야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가스 기반시설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메탄 유출로 인해 가스 전환의 이점이 상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의장 프란츠 티머맨(Frans Timmermans)은 지난 3월 업계 행사에서 2050년까지 배출량 제로를 향한 “화석 가스의 한계적 역할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 가스 수요가 2019년 대비 2030년 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유럽, 북미 및 아시아 일부 선진 시장에서 천연가스는, 특히 순 제로 목표발표 후 실존적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프로젝트 금융사들은 가스 발전시설에 대한 자금을 축소하고 있으며 유럽의 5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 계획하고 있는 60GWh(기가 와트)급 이상의 새로운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모두가 건설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 4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에서 계획 또는 진행 중인 모든 가스 인프라를 건설할 경우 870억 유로(1500억 달러)의 위험자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유럽지역에서는 약 3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스 프로젝트가 자금조달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위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결을 위해서는 가스 연료 발전소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분류하도록 법률을 개정하거나 CCS를 장착하면 가능하다.

컨설팅 회사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의 연구책임자 머레이 더글러스(Murray Douglas)는 “재래식 가스 생성의 창이 좁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CCS를 장착하거나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한 10년 중반까지 투자를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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