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대표 승리 의지 밝혀
"보궐선거, 젊은층이 주도...대선 때도 우리의 승리 방정식이 되야"
"소장파 경쟁자들과의 단일화, 컷오프 전엔 논의할 이유 없어" 선 그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7일 “이제는 저희가 세대구도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실증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게 이번 보궐선거로 나타나서 이게 우리의 모델이 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젊은 기수로 부각되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출마의 변'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기본적으로 이기러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번 선거에 최고위원도 뽑고 당대표도 뽑고 이렇게 하는데 당대표 선거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건 이례적”이라면서도 “다만 다양한 후보군이 나와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여당보다는 흥행에는 성공했다, 결과론적이지만 그만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탄핵이후에 선거 연전연패하다가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보궐선거는 젊은 사람들이 선거를 주도 했다”면서 “그래서 저는 대선 때도 이런 구도로 우리가 승리를 할 수 있다면 그게 우리의 승리방정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4.7보궐선거 승리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어떻게 연결되는 거냐는 물음엔 “오세훈 시장 선거에서 제가 주도적인 역할한 것이 많이 보도되었고 실제로 선거과정 중에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사람들이 중심에 섰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선거에서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이준석이 사실 젠더이슈만 붙들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전부터 제 정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다만 최근에 젠더이슈는 이준석과 진중권이 설전 벌였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젊은 세대가 가장 관심 갖는 이슈”라면서 “앞으로 이 문제를 못 구하고는 정치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것을 이번에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지지율 상승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공천할당제 폐지 주장에 대해 김웅 의원이 비판한 데 대해선 “저는 (공천)할당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보정하는 것보다 젊은 사람의 정치 진출이 늘어난다면 그들이 불리하지 않은 룰에서 공천경쟁 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라며 “기회의 평등을 얘기하고 있는 거”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웅 의원은 지금 단기적으로 이루기 어려우니까 결과적 평등은 어느 정도 보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건 철학의 차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며 “제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를 들어 토론배틀이나 공정한 경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천경쟁이 이뤄졌을 때 남녀노소 누구나 유불리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더 나은 결과가 제 아이디어에서 나올 거다 이렇게 본다”면서 “김웅 의원과 그런 설전은 언제든지 환영하고 김웅 의원이랑 안 그래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토론하자고 제안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현재의 경선룰이 중진한테 유리할 거란 언론 분석에 대해선 “애초에 언론은 이준석이 아주 박한 표현으로 광 팔러 나왔냐 이렇게 얘기했던 사람도 있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라면서 “원래 야구선수들이 야구평론가보다는 잘 본다”고 답했다.
이어 '컷오프 시행'과 관련해서도 “컷오프는 선관위에서 정하는 대로 저는 따를 것”이라면서 “선관위가 생각해보겠지만 선거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소위 컷오프 건에 걸릴 영남 중진의원들이 많다. 이분들이 한 번 갈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약에 컷오프 통과 후 소장 청년후보들의 단일화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인 지를 묻는 물음엔 “그건 전혀 지금까지 검토된 바 없고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나중에 만약 컷오프 이후 가진 차이점이 크지 않다. 꼭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고 컷오프 전에는 그런 논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적으로도 친한 김웅 의원이나 이런 분들과 혁신경쟁, 개혁경쟁을 해야 되는 관계”라며 “그런 것들이 오히려 주목받아야 되지 무슨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런 게 젊은 사람들의 정치모델이겠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