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일론 머스크 트위터 <사진 트위터 캡쳐>
암호화폐 시장에 격랑이 휘몰아치며 19일(현지시간) 한때 전체 암호화폐 부문의 시가총액에서 거의 1조달러가 빠져나갔다.
20일(한국시간) 오전 7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4만달러 선이 붕괴되어 24시간 전보다 9.63% 떨어진 3만89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14일 6만4895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서 무려 54%나 폭락한 셈이다.
CNN은 19일(현지시간) 4만달러 대에서 출발한 비트코인이 한때 개당 3만020달러까지 떨어지며 심한 낙폭을 보이다가 소폭 회복해 뉴욕증시가 마감될 무렵에는 개당 3만8700달러대에 머물렀다고 코인데스트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윗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드는 일련의 사건으로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던 차에 중국발 소식이 비트코인 폭락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는 지난 18일 모든 금융기관 및 결제 서비스 회사는 그 어떤 암호화폐와 관련한 거래에 관여하지 말 것이며,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이 새로운 규제 방안은 주요 가상 화폐 시장에 더 찬물을 끼얹었다.
2013년에도 중국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금융 및 결제 서비스 기관이 암호화폐 거래하는 것을 금지시킨 바 있다.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에 이용될 수 있고, 금융안정 유지와 위안화 지위 보호를 이유로 차단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크워크와 연동된 코인 이더리움에도 악영향을 끼쳐 지난 1월 말 이후 가장 최저치인 1790달러까지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서 현재 이더리움은 23.28% 떨어진 26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무려 57%나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 역시 6.7% 하락했다. 지난 4월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당일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보다 거의 절반이 떨어졌다.
지난 12일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 시 환경적 파괴를 이유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철회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촉발시켰다.
또 19일(현지시간)에는 암호화폐 패닉셀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슬라는 다이아몬드를 손에 쥐고 있다'는 트윗을 올려 아직 보유할 가치가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
한면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CEO 캐시 우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50만달러 전망치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판소라(Panxora)의 최고경영자인 가빈 스미스는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만큼 상승한 자산은 현재 보듯이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회수함에 따라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종종 훌륭한 투자 기회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신흥 자산이고 앞으로도 급격한 가격 변동은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