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가상화폐 시장 큰 폭 요동...갈피 잡기 어려운 상황"
조선 "원 지사,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4개에 총 100만원어치 분할 매수"
대선주자급 인사로는 정치권에서 처음 가상화폐 직접 투자 밝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재선주자급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이다.［사진=원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원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늘 가상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며 "한 달 새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그때마다 지금이라도 가상화폐를 막아야 한다, 활성화 시켜야 한다 등 정책에 대한 의견도, 여론도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제가 직접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했다"며 "코인을 직접 사고파는 투자자가 되어 왜 이렇게 대한민국에 코인광풍이 불게 되었는지, 가상화폐시장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게 옳은 건지를 알아보고자 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20일 페이스북 글［갈무리］
원 지사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미 5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가상자산 거래를 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이나 정책 미비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직접 해보면서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가상자산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국민과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원 지사는 가상화폐 거래가 주식 시장과 달리 휴일에도 가능해 부처님오신날로 휴일인 이날 가상화폐 거래를 개시했다. 앞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가상화폐 거래 상황을 알리고, 전문가들과 블록체인·4차 산업 등 가상화폐와 관련된 각종 이슈에 대해서도 토론할 계획이다.
가상화폐가 주요 이슈가 되면서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김병욱 (재선·경기 성남분당을)의원은 지난 18일 가상화폐 불공정거래행위를 막는 내용의 '가상자산업권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도 투자자 보호 제도화 등 대책 마련을 위한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최근 출범시켰다.
이를 두고 2030세대 등 '코인 민심'을 잡고, 야당의 정책 대안 능력을 보여 주겠다는 뜻이라고 이 매체는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