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레이븐소프사 니켈광산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이차전지 원료인 니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2700억원을 들여 호주 광산회사 지분 인수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2억 4000만달러(한화 약 2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 담수화, 황산제조, 폐기물 처리 등 부대설비 일체를 갖춘 니켈 일관 생산사로 퍼스트퀀텀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포스코는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지분양수도계약을 맺고 레이븐소프 지분을 인수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MHP,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오는 2024년부터 연간 3만 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7500톤) 규모로 공급받을 권리를 얻었다. 이는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원료로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니켈 함유량이 높은 양극재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니켈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포스코는 "포스코는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배터리용 황산니켈, 전구체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별도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관련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며 "이번 지분인수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까지 모두 공급 가능한 세계 유일 일괄공급 회사의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