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해 헌화함으로써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19일 출국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전사자 다수가 안장되어 있는 '미국의 성지'인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입구 소재 안내문에는 '미국의 가장 신성한 성지 알링턴 국립묘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관구사령관의 안내에 따라 '하나님만 아시는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군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무명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기증했다. 무명용사의 묘(Tomb of the Unknown Soldier)에는 1･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들이 안치돼 있다.
비문에는 '하나님만 아시는 무명용사들이 영예롭게 여기에 잠들다(Here Rests in Honored Glory, An American Soldier Known But to God)'라고 적혀 있다.
문 대통령이 기증한 기념패에는 '무명용사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In Memory of the Unknown Soldiers and their Noble Sacrifices)'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헌화 행사에 참석한 미국측 인사들을 만나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 대해 재차 경의를 표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피로 맺어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다져진 한미동맹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패［청와대 제공］
작품 의미는 전체적으로 한국의 전통문양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전통과 번영이 우방국 참전의 노고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상징하고 참전용사들의 유품 주변에 희미하게 나비를 배치하고, 기념패의 상승하는 모양에 따라 나비의 상승을 표현해 산화되어 날아가는 영혼의 의미를 담았다.
기념비의 겉면은 전통문양을 새겼고, 안쪽면에는 불탄 흔적이 문양을 새겨 한국전쟁의 전화를 상징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