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통한 비핵화’ 공통목표 확인한 한미 정상회담 직후 ABC에 출연…북한 측 응답 재차 요구
‘북한 핵보유국으로 봐야 하나’ 질문에 “그러지 않고 있고 그래서도 안 된다”
“비핵화 위한 가장 좋은 기회는 외교적 교류” 재차 강조
21일(현지시간) 바이든,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 발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외교를 통한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확인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외교에 관여를 원하는지 기다리고 있다며 공은 북한 측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새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 직접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며 북한 측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관여하길 원하는지 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며 “공은 그들의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에도 북한이 관여할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밝히며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여야 하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러지 않고 있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의 어떤 미 행정부도 북핵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교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모색하는 세심하고 조정된 실질적인 접근법은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4개 행정부의 노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분명한 이해가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일괄타결(grand bargain)'에 초점을 맞추지도,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에 의존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괄타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을 대상으로 추진한 타협방식이다.
현재 미국은 북한과 직접 만나 이러한 대북정책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며 북한 측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외교를 통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공통된 의견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외교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것을 얘기했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원칙임을 재차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며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양국 간 생각의 차이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함께 이룰 가장 시급한 공동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발탁했으며 이는 미국이 북한에 관한 대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