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를 탐지하도록 훈련 된 스니퍼개 <사진: 로이터>
24일(현지 시각) 영국 과학자들은 사스(SARS)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신었던 냄새 나는 양말을 사용하여 훈련된 탐지견들이 공항이나 집단 모임 장소에서 냄새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훈련견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30분 이내에 검사해 94.3%의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일반인과 보건 종사자들이 착용한 세탁되지 않은 양말이나 티셔츠 등 약 3500개의 냄새 샘플을 기증 받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으며 작년 말 영국에서 발생한 돌연변이 변종에 의해 야기된 사례 뿐 아니라 무증상 또는 경증의 코로나19 냄새까지도 구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더럼 대학의 생명 과학과 스티브 린지(Steve Lindsay)교수는 “개들은 많은 사람들을 신속하게 검사하고 코로나19가 영국으로 재도입되는 것을 막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런던 위생 의과 대학의 질병 관리 전문가 제임스 로건(James Logan)은 “탐지견의 가장 큰 장점은 횡방향 흐름 검사와 같은 다른 선별 방법”이라며 “대규모 집단에서 놀라운 속도와 높은 정확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발표 된 영국의 연구는 검토에 앞서 핀란드와 독일, 칠레 등의 공항에서 코로나19 훈련을 받은 탐지견을 시험하는 프로젝트에 추가됐다.
훈련견들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냄새 샘플 200개와 음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대조 샘플 200개를 가지고 몇 주에 걸쳐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수한 훈련견은 샘플에서 최대 94.3%의 민감도로 코로나19 냄새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건은 “이 정확도는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세계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것보다 높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탐지견들의 전체 민감도가 58~77%인 횡방향 흐름 테스트를 능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워릭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이자 분자 종양학 교수인 로렌스 영(Lawrence Young)은 “훈련 된 탐지견들이 공항이나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 장소와 같은 장소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이 접근 방식이 양말과 셔츠 샘플이 아닌 사람에게 실제 효과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