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수술 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선택…노안·시력도 개선"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안과 질환으로 꼽힌다.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면서 시력 저하를 야기하는데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색 구분이 모호하고, 눈 부심 증상과 단안 복시 증상 등이 동반 되는 등 다각적 양상이 나타난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이 지속되는 진행성 질환이며 안약 등을 점안한다고 해서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면서 "그저 진행을 더디게 할 뿐으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혼탁이 계속돼 녹내장 등 여타의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수술 예후가 좋지 않아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질환이 발견됐다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백내장수술을 통해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원거리 혹은 근거리 중 하나만을 선택해 초점을 맺을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먼 거리, 가까운 거리는 물론 중간거리까지 함께 초점을 맺을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면서 백내장과 함께 노안, 시력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종류도 증가 추세다. 이에 개인의 시력, 안구 조건, 동공 크기, 망막 상태 등을 면밀하게 검사한 뒤 결과값을 바탕으로 환자의 직업, 성향, 생활 패턴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 원장은 "기존에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수술 이력이 있다면 각막모양의 변화로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술력을 갖춘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라식, 라섹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넘어 기존에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발병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데 각막지형도 검사와 생체계측 검사 등과 함께 변화된 각막 모양에 맞는 도수 계산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다각적인 장비가 갖춰진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