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릿수에서 500명대까지’ 확진자 급증한 대만에 자민당 “AZ백신 일부 제공하자”
日 화이자·모더나 확보 수량으로 인구 97% 접종 가능해…혈전 우려 AZ백신 접종 계획 없어
중국산 백신 거절한 대만 “화이자 백신 계약 중국 방해로 체결 못 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 관계자는 위원회가 정부에 일본이 확보한 AZ 백신중 일부를 대만에 제공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 대만관계위원회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서 대만이 일본에 2백만 개의 마스크를 지원한 것을 언급하며 “가능한 한 빨리 대만에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외교부는 현재 제조업체나 코백스 등을 통해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전체 인구 23,000만 명 중 1%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상황이다.
반면, 일본은 지난주 AZ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1억2,000만 회분을 계약했으나 소수 보고된 부작용인 혈전 우려로 당분간 이를 접종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일본은 화이자 약 9천700만 회분, 모더나 약 2천500만 회분을 확보했으며 이는 일본 전체 인구의 약 97%가 접종 가능한 수량이다.
이에 지난 21일 일본은 이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후 대만은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등 방역에 성공한 사례로 알려졌지만 최근 감염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대만에 중국산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며 백신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대만은 이러한 중국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6일 “화이자 백신의 제조사와 계약 체결이 가까웠지만, 중국의 개입으로 성사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