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코로나19 사망자, 인구 대비 세계 최악

라틴아메리카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인구 대비 세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페루 정부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를 당초 6만9342명에서 18만764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보다 2.6배 늘어난 수치.

페루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가장 큰 피해를 본 라틴아메리카 나라 가운데 하나로 병상과 산소공급기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공식 통계에서 실제 사망자 수가 적게 집계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페루 정부는 그동안 검사 부족으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헝가리가 10만 명당 3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날 페루 정부가 상향 조정해 10만 명당 5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게 됐다.

비올레타 베르무데스 페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조정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 나라 가운데 브라질이 가장 많은 누적 사망자(46만 명)를 기록했으나 페루의 인구수(3300만 명)를 고려하면 페루의 1인당 누적 사망자 수가 브라질보다 두 배 많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