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8천만 회분 외국 지원 밝힌 미국 “대만이 백신 지원 첫번째 그룹에 포함되는 것 중요”
확진자 급증 상황에서도 미 의원들 방문…중국 견제와 대만에 대한 지지 보여줘
◆…6일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사진 로이터>
6일 대만을 방문한 태미 덕워스 미 상원의원은 타이베이 쑹산 공항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대만의 코로나19 대유행 퇴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어떤 백신이 언제 제공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덕워스 의원은 “우리는 대만의 긴급한 요구를 인식하고 있고 이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만을 백신 (백신 지원) 첫 번째 집단에 포함하는 것이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달 말까지 백신 8천만 회분을 외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조셉 우 대만 외무장관은 “우리는 백신을 수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러한 생명을 살리는 약들이 중국의 관여로부터 자유롭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지난달 10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6명의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백신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대만의 전체 인구 2천350만명 중 3%만이 1차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은 대만에 백신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며 중국산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대만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만은 또한, 중국이 백신 수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26일 “화이자 백신의 제조사와 계약 체결이 가까웠지만, 중국의 개입으로 성사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내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이뤄진 미 의원들의 방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함께 중국에 대한 견제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또한, 지난달 28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24만 회분을 대만에 무료로 지원한 바 있다.
6일 기준 대만의 신규확진자는 510명, 누적확진자는 1만956명이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