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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준석에 '여야정 상설협의체·수술실 CCTV 법 통과' 요구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6.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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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대해 어떤 의견 갖고 있나" 압박

민주 지도부, 국민의힘 당대표 첫 일정에 나서 이준석 신임 대표 압박

宋 "반대 위한 반대라는 구시대적 문법 탈피", 尹 "해야 할 일 산적해"

정치권 "이 신임 대표 압박하며 기선 제압하려는 의도로 비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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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 조속 가동에 적극 협력'을 요청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수술실 CCTV 설치법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고위원 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 조속한 가동 적극 협력’을 요청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대한 의견 제시'를 촉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이나 부동산 안정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 이런 현안에 대해 여야가 폭넓게 소통,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은 이미 갖춰져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어 "이준석 대표가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했다. 환영한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과 다른 전향적인 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구시대적 문법에서 탈피해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와 당선된 분들께 축하 말씀 드린다"며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고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변화되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민생정책과 미래비전을 놓고 건설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여야 관계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부산에서의 콩이 대구에서도, 광주에서도 콩이 되는 (고)노무현 대통령의 남겨진 말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고 덧담했다.

반면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제1야당의 전당대회를 기다리느라 6월 국회의 절반 가까이 지났다.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며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손실보상법, 부동산 공급 및 투기 근절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수술실 CCTV 설치법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유령 수술과 의료사고 은폐, 수술실 내 각종 범죄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야당 지도부는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6월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불어민주당은 6월 국회를 민생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의 장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수술실 CCTV 설치법도 민생개혁에 중요한 법안"이라며 "비록 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의사 없는 유령 수술, 의료사고 은폐, 수술실 내 각종 범죄 근절을 위해서 CCTV설치 의무화 법안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이재명법'으로 불리는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언론이 '클릭경쟁'과 '제목뽑기', '부수조작' 덫에 빠져 더이상 발전 못하고 있다"며 "포털 공정화와 미디어바우처법 도입 등 입법 과제들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새 야당 지도부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정치는 국민의힘이 쳐놓은 입법 바리케이드 철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정말 변화하고 새 정치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께 알려주길 바란"고 이준석 지도부를 거듭 압박했다.

이같은 민주당 지도부의 주문은 이날 당대표 공식 일정에 돌입한 이준석 신임 대표를 압박하는 등 거센 공세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도 비친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의 한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많은 요구를 한 데 대해서 "당대표 공식 일정 첫날에 덕담 형식을 빌어 언급을 했지만 내용면에선 매우 날선 부분이 있다"며 "젊은 당대표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올 지를 테스트해보자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자당내 김기현 원내대표는 물론 최고위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거대여당과 어떻게 대응할 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독단적 결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내 신·구 지도부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진 후 대응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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