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참석...기조연설 통해 진전된 협력 강조
"5G·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새로운 성공모델 만들길 기대...지원하겠다"
"스페인과 한국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될 것"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의에서 개최된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은 공식환영 모습［사진=청와대］
포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인들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그린·디지털 전환은 양국이 일찌감치 그 중요성을 인식했던 분야로서 코로나19를 겪으며 동 분야가 세계 보편의 길이 된 만큼 양국이 보다 진전된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양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의 상호투자 확대 촉진 및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의 협력 활성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2030년까지 전력의 75%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전기차 보급과 수소경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 역시 2030년까지 발전량의 20% 공급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있고 친환경 미래차 수출과 보급에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 기업 '오션윈즈'가 인천 해상풍력단지에, 'EDPR'이 고흥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각각 1억 달러를 투자하는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 상호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한국이 최고의 전기차·수소차·배터리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디지털 경제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나섰고, 스마트시티 건설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며 ”한국은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430억 유로를 투자해 디지털 경제 혁신을 빠르게 달성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미 인천국제공항 항공교통관리 시스템과 스페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양국은 함께하고 있다"며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스페인과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혁신의 아이콘인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되어,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13조 달러 이상의 재정지출에 나섰고, 디지털·그린 인프라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제3국 시장 진출을 고도화하는 협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유럽·아프리카·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G,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해 더 나은 세계 경제 재건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하고,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기업인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