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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文정권 치명적 실수, '윤석열 악마화'…종교처럼 돼버려"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6.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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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대 0인 경우는 일상적 삶 안에서는 거의 없다...이건 아니다" 지적

"진보 진영과 언론에서 '쿠데타'로 규정해...누워서 침 뱉기, 말이 안돼"

'반사체 윤석열' 지적엔 "반사체 최초 언급은 노무현 대통령...의미 달라"

인물비평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18일 문재인 정권의 치명적인 실수 중 하나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악마화한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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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프로필]
 
강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말 이 주제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냥 입 밖까지 막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이렇게 싸울 일이 아니다"라면서 "선악 이분법에 근거해서 ‘나는 이쪽 편, 너는 저쪽 편’, ‘10 대 0의 선악’으로 규정을 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주장은 ‘10 대 0인 경우는 우리의 일상적 삶 안에서는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상적 삶에서 어떤 사람하고 갈등을 빚더라도 결함과 흠이 ‘40 대 60’, ‘30 대 70’, ‘20 대 80’ 정도인 거지, 이것을 어떻게 ‘10 대 0’으로 보느냐. 이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럴 경우)소통이 막혀버린다"면서 "자기의 정치적 주장이 거의 종교처럼 돼버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윤석열 전 총장이 문제가 있었고 잘못이 있었다는 점엔 저도 일정 부분 동의를 한다"면서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하는 분들의 그 감정을 저도 상당 부분 공유한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이분이 맞아야 할 매 정도의 상응하는 매를 때리고 있느냐. 제가 볼 때는 공명심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정권 출범하고 2년간 적폐청산 수사를 (윤 전 총장이)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맹렬하게 해서 박수를 받았다. 그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누구였느냐”고 반문하며 조 전 장관이었음을 언급했다.

강 교수는 "조국 민정수석이었던 그 2년간 검찰의 거친 수사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4명 나왔다. 그때 진보 진영 쪽에서 단 한 번이라도 '수사가 너무 거칠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특수부 문제 있다', '검찰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느냐"라며 "한 번도 안 나오고 뜨거운 박수를 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다가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흔히 ‘8·27 쿠데타’라고 그분들은 그러는데, 그게 나오고 나서 180도로 돌변해버린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어버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고, 저분(윤 전 총장)의 공명심을 너무 키워놨구나’ 이렇게 출발을 했으면 절대로 이렇게까지 문 정부에게 치명적인 타격은 안 됐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때 많은 분들이 그것을 쿠데타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치인들만 그런 게 아니라 진보 진영 언론에 나오는 담론들도 다 쿠데타라고 그랬다"며 "그런데 이거는 제가 볼 때는 누워서 침 뱉기다. 문 정부를 겨냥한 쿠데타였다? 그게 말이 되나"라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쿠데타라고 판단을 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그때 즉시 그만 두게 했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불러서 '정말 고맙다. 고마운데 우리 정권 철학하고는 안 맞는 것 같다’ 사정하다시피 부드럽게 그분의 명예를 살려주면서 물러나게 했으면 그래도 안 물러났을까? 그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대통령께서는 방관하셨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애초에 정치에 뜻을 품고 의도적으로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 말은 좀 너무 어이가 없다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을) 계속 비정상적이고 무리한 방법으로 쫓아내려고 했었지 않느냐. 그게 1년 넘게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사회를 집어삼켰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의 반열에 우뚝 서버리게 된 건데, 그 1년간의 과정을 싹 떼먹고서 애초부터 그걸 예상하고 그랬다고? 그것은 말이 안 된다"고 힐난했다.

강 교수는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만든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거의 한 90% 만들었겠죠"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여권 일각에서 '윤 전 총장은 반사체지 발광체가 아니기 때문에 후보 되면 거품 다 빠질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반사체, 발광체 나올 때마다 어이가 없어 웃는다"면서 "‘나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다’ 이 명언을 남기신 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노 전 대통령이 이 말을 무슨 의미로 했냐 하면 발광체와 반사체를 지금 해석하는 것하고는 달리 국민이라고 하는 저 무시무시한 민심. 민심을 반영하는 반사체로 족하다는 거"라며 "그런데 과연 문 정부가 국민 민심을 반영하는 반사체 역할을 제대로 해 왔는가? 누가 발광체가 되어달라는 게 아니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서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니까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향후 대권선언을 할  윤 전 총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책에다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그 의미는 최재형 감사원장 포함해서 사정기관에 있던 분들이 곧장 대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한 뒤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약간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추·윤 갈등으로 빚어진 그 무리한 '윤석열 죽이기' 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잖냐"라며 "그 판에 대고서 윤 전 총장을 부정적으로 본다, 비판적으로 본다, 그게 무슨 의미를 갖겠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를 않았는데 이 문제가 그런 식으로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를 바꿔야 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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