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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매파'로 변한 연준에 가치주 상승세 멈춰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06.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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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가치주 상승세 멈춰

경기에 민감한 은행과 에너지 분야 일제히 하락

불라드 "빠른 물가상승에 대한 자연스런 대응"

일부 투자자, 가치주 변동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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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매파로 변하자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가치주 상승세가 멈췄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37포인트(1.58%) 내린 3만3290.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1포인트(1.31%) 하락한 4166.45에 끝났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97포인트(0.92%) 내린 1만4030.38을 기록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자 연준이 2023년까지 기준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에 민감한 은행과 에너지 분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러셀 1000 가치주 인덱스는 올해 13.2% 상승했지만 6월 최고점 대비 4% 하락했다. 성장률은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이런 하락세를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통화 정책을 바꿀 수 있기 때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총재는 이날 연준의 변화는 빠른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계획 여파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1.44%까지 내렸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은 가운데 시장은 곧 발표될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3일에 신규 주택 매매 및 주택담보대출, 25일에 개인소비자지출(PCE) 지표가 발표된다.

연준은 올해 근원(에너지·식음료 제외) PCE 물가가 3.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4월에 이미 3.1%를 기록했다.

2020년 말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백신이 나타나자 가치주에 투자가 많이 몰리면서 강력한 경기 반등을 뒷받침했다.

가치주는 지난해 11월 이후 기술주와 성장주를 거의 7% 포인트 가까이 높게 성장했다.

다만 연준의 태도 변화로 가치주의 하락세가 더 악화할 수 있다. 지난 9일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치주의 비중이 지난 8년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지난해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식 펀드 가운데 최고 실적을 차지했다.

캐시 우드 아크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같은 일부 거물 투자자들이 연초보다 38.5% 상승한 가치주를 팔아치우며 성장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주력 ETF는 전년 대비 4.8% 하락했다.

다만 시장 일부에선 최근 가치주 변동이 일시적이라고 말한다.

조나단 골럽 크레딧스위스 투자전문가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성장주는 여전히 10년 평균치에 두 배에 가까운 가치로 거래되고 있으며 순환주도 과거보다 40% 높은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존 모리 NFJ인베스트먼트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인상 전망이 지난해 침체기에도 버틴 가치주에 긍정적 영향을 줬으나 지금과 같은 회복기에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와 가스 같은 유틸리티와 소비 필수재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국채 금리가 높아지더라도 배당금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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