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물의 도로·물줄기는 동일하게 적용되는 풍수개념
오랜 역사를 가진 촌락·마을·시가지·도시지역에서는 어느 지역을 가든 길·도로가 제대로 반듯하게 만들어진 곳이 드물다. 옛날부터 이어져온 촌락·마을·시가지·도시의 구조가 도시계획이나 지역계획의 개념이 반영되지 않고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한마디로 도시계획이나 지역계획의 개념이 설계에 반영되어 조성된 신도시가 아닌 전통적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촌락·마을·시가지는 대체로 길·도로가 마치 미로(迷路)와 같이 구불구불 곡선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길·도로가 직선구조라기보다는 곡선구조를 가진 길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택지(宅地)로서 입지한 토지의 주변에 있는 길·도로가 곡선구조라고 일부 불편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곡선구조의 길·도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활동이 편리한 직선구조의 길목에서 흉지(凶地)에 해당하는 살지(殺地)를 택지로 택하기 보다는 곡선구조의 길·도로에 인접한 편이 훨씬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자동차·물류(物流)가 다니고 이동하는 길·도로(道路)는 일종의 하천·강줄기·물길·수로(水路)과 같아서 그 길과 물길의 생김새인 형상·로형(路形)·수형(水形)과 함께 그 도로의 어느 부분에 택지(宅地)가 접하고 있는가 하는 점은 택지(宅地)의 길흉(吉凶)을 좌우함에 매우 중요한 점검항목이다.
예컨대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어떤 흐름의 형태로 생겼으며, 특정한 주택·빌딩·상가·대지에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어떤 형태로 접하고 있는가가 아주 중요한 풍수적인 관찰의 핵심사항이다.
이는 해당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의 공간 내에서 거주하거나 오랜 시간 활동하는 사람의 운세나 삶의 질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좌우하기 때문이다.
양택(陽宅)풍수 이론들 중에서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에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어떤 형태로 접하고 있는가를 따지는 게 바로 접도가상학(接道家相學)·접수가상학(接水家相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접도가상학(接道家相學)·접수가상학(接水家相學)에는 어떤 유형들이 있을 수 있는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가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와 어떤 형태로 접해 있는지의 접도가상(接道家相)의 유형별로 길지(吉地)와 흉지(凶地)가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지 살펴보면 크게 10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을 법하다.
첫째 겸수지격·접도가상(鉗水地格·接道家相)의 유형이 있다. 예컨대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의 좌우를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보듬어 포옹하듯 감싸 안 듯 보이는 집터는 타인의 협조로 재운(財運)이 왕성해지는 터(地神)다.
둘째 금구격·접도가상(金鉤格·接道家相)의 유형이 있다. 예컨대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의 앞을 쇠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진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보듬어 포옹하듯 감싸고 있는 집터는 매사 뭐든 무슨 일이든 무난하고 부유하고 유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터(地神)다.
셋째 금구전포격·접도가상(金鉤轉抱格·接道家相)의 유형이 있다. 예컨대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가의 뒤편을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보듬어 포옹하듯 감싸고 들어오는 집터는 벤처비즈니스·투기성사업을 하는 기업가에게 아주 적합한 터(地神)다.
넷째 음사수격·접도가상(陰賜水格·接道家相)의 유형이 있다. 예컨대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의 앞에서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2갈래로 뻗쳐 와서 가옥·주택·건물의 양쪽을 감싸는 집터는 재물이 쌓여 큰 부자가 되지만 가족들이 불행한 일을 겪기 쉬운 터(地神)다.
다섯째 이두성격·접도가상(裏頭性格·接道家相)의 유형이 있다. 예컨대 가옥·주택·빌딩·상가·건물·대지의 뒤편을 길·도로(道路)·강줄기·물길·수로(水路)가 돌아서 우측·동쪽으로 빠져 내려가는 집터는 장남이 대를 잇지 못하고 가세(家勢)가 점점 약해지듯 쇠잔(衰殘)해지는 터(地神)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