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회사 ‘쿼너지’ 中배후 SPAC거래 성사 목전

도로에 3차원 지도 생성하는 ‘라이다’기술 개발한 쿼너지…이번주 中 투자로 11억달러 규모 SPAC 합병 및 상장 예정

자율주행차 기술 공급사인 쿼너지 시스템즈(Quanergy Systems)가 중국이 지원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성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쿼너지 시스템즈는 이번 주 중국 중신 캐피탈 어퀴지션(CITIC Capital Acquisition Corporation, CCAC)와의 SPAC 합병과 함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SPAC 협상은 1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쿼너지 시스템즈는 레이저 빔을 사용하여 도로의 3차원 지도를 생성하는 ‘라이다’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라이다’는 라이트(light)와 레이더(radar)의 합성어로 레이저를 발사해 빛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 빛의 강도를 측정해 거리, 방향, 속도, 온도, 물질, 분포 등 특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앞서 지난해 2월 CCAC는 뉴욕 증권거래소 IPO(기업공개)에서 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국 최대 투자 대기업인 중신그룹(CITCI) 산하의 중국중신 캐피탈홀딩스가 투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간 쿼너지 시스템스는 이번 SPAC 계약에 대한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FIUS는 미국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의 및 조사하는 미 관계부터처 합동 위원회다. 만일 미국기업에 대한 경영권을 인수하는 외국인 투자가 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CFIUS는 해당 거래의 중지 혹은 철회를 명할 수 있다.

쿼너지 시스템스의 관계자는 “CITC이 자사 지분을 10% 이하로 유지할 것이고 쿼너지가 개인의 드라이버 데이터 녹화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CFIUS가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병 후 쿼너지 시스템스의 주주들은 해당 회사의 지분의 약 72%, SPAC 주주들은 약 20%를 소유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외부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