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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도입, 개발도상국 성장에 도움…인플레이션 역풍도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2021.06.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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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들이 가상화폐를 도입하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개인의 가상화폐 도입은 금융을 포함한 많은 부문을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즉 디지털 통화를 도입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줄이고 신흥시장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디지털 통화의 이용 증가가 인플레이션 유발과 미국 달러화로의 쏠림 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BOA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신흥시장 교차 전략 및 경제책임자 데이비드 하우너(David Hauner)는 “성인의 50%가량이 은행 계좌가 없는 신흥시장 국가에서 디지털 통화는 빈약한 국가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많은 실질적인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통화를 통해 국가 간 지불 비용의 감소와 부패 및 기타 불법 활동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디지털 통화 이용 증가에 따라 국가의 물리적 통화(국권 화폐)의 위치를 흔들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하우너는 “디지털 통화에 대한 쉬운 접근성이 국내 통화 공급 및 환율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위험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즉 이미 통화의 위치가 불안정한 국가의 거시적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유동성의 급격한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정책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률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중앙은행이 향후 3년 이내에 범용 CBDC를 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디지털 통화 개발에 나섰거나 시범 운영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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