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멕시코서 수색 전문가 파견
팬케이크 붕괴 속 에어포켓에 생존자 희망
수영장 갑판 아래 구조 기둥 먼저 부러져
유행병으로 공사 작업 지연
◆…생존자를 위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구조요원들 <사진 로이터>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이 사고 아파트는 팬케이크를 여러 장 쌓아놓은 것처럼 각 층이 틀을 유지한 채 겹겹이 무너져 내리면서 붕괴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형성된 에어포켓(산소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 코민스키 소방서장은 소방대원들이 아직 생명의 징후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미 연방재난관리청에서 온 3개의 수색구조팀에 이어 멕시코와 이스라엘에서 수색 구조대가 현지 소방관들의 대열에 합류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멕시코에서 파견된 수색 전문가들은 음파 탐지기, 수색견, 적외선 스캐너, 드론 등을 사용하고 있다.
사고 현장 관계자들은 잔해 밑에서 타오르며 짙은 연기를 내뿜는 불길이 좀 잦아들어 구조업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 전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허물어진 건물 돌무더기와 연기가 나는 잔해더미 지역을 분리하기 위해 참호를 파냈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도 터널을 이용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관계자들에게 DNA 샘플을 제공하고 다른 가족들 역시 실종자의 행적을 되짚어 보고 있었다.
서프사이드 관계자는 수영장 갑판 아래에서 주요 구조적 파손이 발견되었고, 콘도 지하주차장에서 콘크리트 열화가 발견되었다는 2018년 엔지니어의 보고서 등 자료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예정되었던 주요 보수 작업에 대비해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콘도 이사회를 위해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권장 수리에 91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콘도협회와 일하는 도나 디마지오 버거 변호사는 2018년 보고서에 요약된 사안은 이 지역 오래된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또 지붕 수리 작업이 시작됐지만 유행병이 공사 작업을 지연시켰다고도 언급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붕괴 순서와 붕괴 발생 가능 위치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수영장 갑판 아래의 구조 기둥 또는 콘크리트 구조물 슬라브가 먼저 부러지면서 갑판이 아래 주차장으로 붕괴되어 아파트의 중간 부분 아래에 분화구를 형성한 후 스스로 무너졌다고 마이애미헤럴드는 보도했다.
마이크 스트래튼 씨의 아내 캐시는 아직 행방이 묘연한 156명에 속하는 실종자로, 그녀는 붕괴 직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4층 발코니에서 수영장 안에 분화구 같은 구멍이 보인다고 했고 이후 전화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환경연구소의 시몬 다우윈스키 교수에 따르면 1990년대 위성 자료를 통해 이 건물이 매년 1~3mm씩 가라앉고 있는 반면 주변 건물들은 안정적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40년 이상 된 모든 건물을 감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는 마이애미 해변가에 콘도미니엄 식으로 지어진 아파트로 1981년에 지어졌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