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델타 확산에 확진자 증가세…백악관 “변이 대응팀 운영”

CDC “델타 미 전역서 발견, 몇 주 내 지배종 될 것”…확진자도 전주 대비 10% 증가

백악관 “접종률 저조한 지역 중심으로 대응팀 운영할 것”

미 전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증가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이에 미 백악관이 백신 접종이 저조한 지역을 중심으로 변이 대응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미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이가 미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모두 발견됐다”며 델타 변이가 몇 주내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은 인구 중 66%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올해 초 1월 하루 평균 25만 명이 넘던 확진자가 6월 중순 1만여 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델타 변이가 미국까지 확산하면서 이번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2500여 명을 기록, 지난주보다 10% 증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지역에서 변이 확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프리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기자들에게 이러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운영해 추가 검사 물품과 치료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내 가장 높은 코로나19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 주는 네바다와 미주리주며 최근 유타주, 와이오밍주, 네브래스카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델타 변이에도 예방 효과를 제공하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할 시 그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

한편, 지엔츠 조정관은 이날 미국이 이번 주말까지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대만 등에 4천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