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빈 제49대 서울지방국세청장, 취임식 개최
"'천학지어(泉涸之魚)'…합심해 노력하면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어"
◆…임성빈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임 청장은 5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회복 속도가 더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에 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청은 조사4국장, 감사관 등을 지낸 공직 생활에 있어 여러모로 뜻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청에서 청장이라는 소임을 맡게 되어 엄중한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먼저, 납세자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헤아리는 '따뜻한 세정'을 펼쳐야 한다. 코로나19로 아직도 많은 납세자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아울러, 새로운 성장 동력인 한국판 뉴딜기업과 혁신성장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세정지원을 실시하고, 납세자가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소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부담을 완화해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세정 측면에서 뒷받침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임 청장은 또 납세자의 성실신고를 최대한 지원해 편안하게 신고·납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전반의 변화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세무행정이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납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신고안내문을 개편하고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사전안내를 제공해 납세자가 세무서 방문이나 전화문의 없이 스스로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실하게 납세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는 지능적이고 반사회적 탈세와 체납에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대기업·대재산가의 편법 상속·증여, 다국적기업의 지능적 조세회피 등 불공정 탈세행위에 조사역량을 집중하고, 호화·사치 생활을 영위하는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화된 체납 징수 기반을 바탕으로 은닉재산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개발지역의 부동산 탈세 등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틈탄 다양한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하게 대응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임 청장은 국민의 요구를 넘어서는 최상의 납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납세자의 불만은 우리에게 불편이 아니라 혁신의 씨앗이다. 그 씨앗을 잘 키워서 납세자가 실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획일적인 세법 집행을 넘어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납세자의 애로 및 고충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청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공직윤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그 간 관행이라 여겨지던 무심한 언행들이 더 이상은 용인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된 사회규범에 자신의 행동이 부합하는지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청렴문화가 조직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천학지어(泉涸之魚)라는 말이 있다. 가뭄으로 말라가는 샘에 남은 물고기들이 서로의 몸을 적시며 지탱한다는 뜻으로 우리 서울청 6000여 국세가족 모두도 서로 격려하고, 합심해 노력한다면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