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기업의 자율적인 테이퍼링도 필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은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에 참석해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는 각각 러시아 위기, 유럽 재정위기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의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가파르게 증가한 민간부채, 빠르게 상승한 자산가격은 글로벌 긴축과 맞물려 또다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가계와 기업은 스스로 과잉부채와 위험추구 행위를 정상화해 나가는 테이퍼링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은 위원장은 향후 정책 운용방향으로 '질서있는 정상화'와 'Next Finance'를 제시했다. 질서있는 정상화에 대해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매출과 신용도가 하락한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을 분석 중이고 이를 토대로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지원 차주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서있는 정상화는 한 걸음 더 나아간 금융, 즉 Next Finance를 정립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그린뉴딜·녹색금융·산업재편 등 차세대 신산업 분야에 유동성이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빅테크·핀테크로 촉발된 혁신흐름을 확산시켜 금융역동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경제·금융여건 및 주요국 정책대응 현황'을, 이동훈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이 '코로나19 위기대응 금융정책 평가 및 향후 운용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이인호 서울대 교수 사회로 경제·금융분야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