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일 거리두기 4단계 기준 첫 진입"…단독 격상도 논의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백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새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기존 2단계 연장, 4단계 상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전체로 보면 4단계 기준에 아직 못 미치는 정도지만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자체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한 지역에서 감염이 시작되면 전체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이하게 현재까지는 서울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고 단일 생활권인 수도권 내에서 환자 발생 편차가 큰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움직일지 서울의 급한 상황을 고려할지는 수도권 지자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4단계로 격상할 경우에는 서민 경제나 국민들의 생활에 여러 제약이 가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고려 사항들을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서울은 1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89명 이상인 날이 3일 이상 이어지면 4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서울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387명으로 4단계 기준인 389명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경기 지역은 274명으로 3단계, 인천은 31명으로 2단계 수준으로 정부는 서울의 거리두기만 단독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격상 시 오후 6시 이후로는 3인 이상(2인까지 가능)의 사적모임이 금지되며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친족만 참여할 수 있고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의 유흥주점 영업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