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이티서 납치된 한국인 선교사 부부 무사 석방"

아이티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16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12일 외교부는 “지난 6월 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되었던 우리 국민 선교사 부부가 피랍 17일째인 지난 7월 10일(현지 시각) 수도 외곽 지역에서 무사 석방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선교사 부부는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7월 11일(현지 시각) 항공편으로 아이티를 출발했으며 제3국을 경유하여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피랍사건 인지 직후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했으며 최종건 1차관(장관 대리)은 6월 25일 Claude Joseph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하여 사건 해결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주아이티 대사를 겸임하는 이인호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는 현지에서 아이티 경찰청장과 중앙사법경찰청 국장을 만나 사건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정부는 아이티 전지역에 2019년 2월 이후 여행경보 3단계(철수권고)가 발령된 상태에서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현지 치안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24일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불상의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