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기보고서 공시, 투자자 보기쉽게 양식 개편

금감원, 정기보고서 서식체계 변경

금감원은 정기보고서 내 흩어져 있는 유사한 작성항목을 통합 기재하도록 서식을 개선했다. 증권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주주총회 관련 사항을 신설해 관련 정보를 한 곳에 집중했다.

효과적인 정보 접근을 위해 정기보고서 메뉴에 세분화된 목차 항목을 신설했다. 목차에 사업의 내용, 감사인의 감사의견 등 단일 메뉴로만 제공하던 것을 의미 단위별로 세분화했다.

사업의 내용 도입부에 요약정보를 추가하고 작성방식을 상향식(Bottom-up)으로 변경했다.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를 먼저 기술하고 이후 산업 전체 분석을 제공해 투자자가 사업의 내용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보완했다.

정보량이 방대한 표가 있는 경우 본문에는 요약표만 제공하고 세부내용은 ‘상세표’ 항목에 기재하도록 해 가독성을 높였다. 본문의 요약표에서 상세표로 바로 이동하는 기능은 3분기 보고서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사실관계를 단순 열거하는 항목까지 서술식으로 기재했던 것을 표 작성항목으로 변경해 기업간 비교 가능성을 높였다. 연결대상 종속회사 현황, 자본금 변동 현황 등 항목을 표로 작성하도록 개선했다.

올 상반기 정기보고서 이용 건수가 4400만 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시총상위 10개사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가 평균 357페이지로 분량이 방대하고 복잡해 투자자가 활용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었다.

금감원은 “정기보고서 체계를 통일성있게 개선해 투자자가 기업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정기보고서의 활용도를 높여 투자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