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병원 나부석 원장. 사진=인본병원
인본병원 파주점 나부석 원장은 "어지럼은 인구 10명 중 1명은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양상과 원인 질환이 매우 다양해 진단이나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환자들은 어지럽다는 말로 간단히 표현하지만 실제 증상은 개별 경우마다 달라지기에 호소하는 어지럼이 어떤 종류에 해당하는지 신경과 의사와의 면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흔한 것은 단순 어지럼으로 보통 '어찔하다'고 표현하는 증상인데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갑작스러운 자세의 변경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고 메슥거림과 구토가 동반되는 현훈도 있는데 눕거나 앉아서 가만히 있을 때는 문제없으나 걸을 때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실조도 환자들은 어지럽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단순 어지럼 중 기립 어지럼은 노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꼽힌다. 자세를 갑자기 바꿀 때 잠깐씩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를 빈혈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된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가벼운 증상일 수도 있으나 때에 따라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기립 어지럼은 주 증상 이외에도 전신 무력감, 우울감, 만성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낙상 발생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 외상성 뇌출혈 등도 따를 수 있다는 게 나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에 빠지기 쉽고 햇빛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혈관이 이완돼 심장으로 유입되는 혈류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기립 시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랑이 감소해 기립 어지럼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면서 "기립 어지럼은 보통 기립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확장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할 때 나타나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는 실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립 어지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추천된다. 매일 1.5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설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상하지 않은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커피, 차,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을 포함한 음료 섭취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나 원장은 "무더운 여름에 기립 어지럼을 예방하려면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하고 그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본인이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정 수준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고 너무 덥거나 습하지 않게 집안 환경을 조절하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기립 어지럼을 느끼는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문진과 진찰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복용하는 약제가 원인인 경우도 흔하므로 약의 이름과 복용법이 기록된 처방전이나 약 봉투를 지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