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에서는 백신 접종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시와 캘리포니아는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도록 명령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0만 명 이상의 공무원들에게 9월 13일까지 백신 접종을 받거나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시립병원과 진료소의 모든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 안이 통과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24만 6000여 명에 달하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8월 2일부터 백신 접종을 받거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개인의 선택이 현재 이 대유행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보훈부 역시 연방 기관 가운데 최초로 소속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약 57개의 미국 의료 협회도 공동 성명서를 통해 모든 의료인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촉구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해 개인의 권리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대다수가 델타 변이로 확인된 프랑스는 4차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의료 종사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와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대중교통 이동 시 백신 접종 증명서 지참 등 강화된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자유 침해라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지난 17일(현지 시각) 수도 파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유’와 ‘백신접종 증명서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무부 보고서에는 해당 시위를 ‘이례적인 규모’라고 묘사하며 ‘대규모 시위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