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출신, 4선 국회의원....국회 외통위원장 지낸 국제문제·외교 전문가
"윤석열, 국민의힘과 추구하는 비전·이념 일치...입당해 공정한 경쟁하자"
"北, 연락사무소 폭파·공무원 총살 사과해야...향후 北 행동 기준으로 평가해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을 찾아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일성(一聲)으로 "정권교체는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며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서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원희룡 제주지사에 이어 네 번째다.
박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 미래세대가 도전할 수 있는 나라, 국가 품격에 맞는 외교와 정치를 펼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사회적 신뢰가 존중되고, 헌법정신이 바로 서고,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실현되고, 국제무대에 당당하게 우뚝 설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뛰고 있는 모든 당내외 후보들과 깨끗하고 당당한 경쟁을 하겠다"며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이 아닌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토론하겠다"고 강조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진영간 네거티브 경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구설수로 지지율이 하락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검찰에 오래 있던 분이고 정치를 새로 시작했다"며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에서 앞으로 헤쳐 나가는 기간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쌌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추구하는 비전이나 이념이 국민의힘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머지않은 시간에 입당해서 공정한 선거를 치루고자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입당에 대한 당내 찬반 논란에 대해선 "당내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나가는 과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정권교체에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후보와 손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신뢰 구축과 완화를 위한 북한의 진지한 자세"라며 "통신선이 연결된 것은 다행이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남북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일방적 폭파와 해수부 공무원의 총살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실질적인 북한 행동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956년생(64세)인 박 의원은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하버드대(행정학 석사)와 영국 옥스퍼드대(정치학 박사)를 나왔다. 외무고시(11회) 출신으로 외교관으로 공직생활을 했고, 정치 1번지 종로구에서 16대~18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8년간 원외에 있다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강남구을)으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현 외통위)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 의원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과 교류가 깊은 베테랑 외교 전문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