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주한 양팀. 사진=연합뉴스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영·공희용 듀오가 2일 무사시노노모리 플라자 코트 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를 21-10으로 여유 있게 따낸 김소영·공희용은 2세트 중반까지 15-15 접전을 펼쳤다. 두 팀은 2세트 최장 랠리 84초(1세트 41초)를 기록하는 등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김소영·공희용 듀오가 2점을 먼저 따내며 균형을 깨트렸다.
17-15로 리드를 얻은 김소영·공희용은 21-17으로 2세트를 따내며 동메달을 최종 획득했다.
두 팀은 지난 31일 준결승 경기에서 각각 인도네시아, 중국에게 패배하며 동메달을 두고 맞붙게 됐다.
동메달 결정전에 앞서 김소영은 "결승에서 붙어서 금·은메달을 두고 경쟁했으면 더 마음이 편하고 서로 재밌게 경기할 텐데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서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한 신승찬 또한 “우리는 서로 적이면서도 같은 팀"이라며 "서로 도와주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준 이소희·신승찬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건국대학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까지 함께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