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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이준석, 휴가와 합당시한 연동시켜... 장난처럼 대해"

조세일보 | 조문정, 조혜승 기자 2021.08.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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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힘에 맞장구쳐줄 필요성 전혀 못 느껴”
이태규 “국민의힘, 尹-崔 입당 후 민주당 이겼다고 착각”
안혜진 “당명개정 요구는 외연확장 전략... 합당 전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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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일 국민의힘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 “어떤 여지가 오고가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대화하는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왼쪽)과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8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시한을 '최후통첩'한 데 대해 "진정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며 대표 간 합당 대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다음 주 휴가니까 협상 시한이 이번 주까지다'라며 본인의 휴가와 국민의당과 합당 일정을 연동시켜 합당을 마치 장난처럼 대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맞장구쳐 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고 진정성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과한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 합당의 걸림돌이라는 국민의힘 입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분 요구를 한다는 국민의힘 입장 자체가 합당에 걸림돌이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을 흡수 합당하는 형식을 주장했다가 현재 이견이 좁혀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분 요구'와 관련해 "당원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당직자들에 대한 인정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253명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29명의 지위를 공동으로 인정해 야권이 확장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이태규 "윤석열, 입당하고 나니 제3지대도 없어졌다는 태도"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달하는 정치 구도의 현실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의 고압적인 태도가) 결국은 가치와 외연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총장은 "국민의힘이 지금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지금 최근에 다시 민주당을 이겼다고 보는데, 거기에 열린민주당을 합치면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전히 게임이 안 된다"면서 "국민의당은 지금 여론조사 순위의 제3정당이고 국민의힘이 갖지 못한 다른 가치와 영역(중도실용)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고 나니 '사실상 제3지대도 없어졌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태도는 어떻게 보면 야당을 하나 없애고 유일 야당으로 가려는 거 아닌가. 이게 과연 합당의 올바른 자세인가"라고 말했다.

◆ 안혜진 "들어올 테면 들어오고 아니면 말라는 식의 태도"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합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이 대표의 태도를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의 태도는 합당이라는 과제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무방한 가벼운 숙제 정도로 여기는 듯하다"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윤석열 전 총장까지도 (국민의힘에) 들어왔으니 (국민의당은) 들어올 테면 들어오고 아니면 말라는 식의 태도가 저희 당내 반발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합당 최대 쟁점인 당명개정은 외연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안 대변인은 "당 대 당의 원칙 있는 합당을 선언한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시할 수 있는 요구"라며 "당명 변경만이 합당의 필수조건이냐 이런 식으로 전제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도유권자들이 훨씬 많아졌고 그런 분들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빅풀이어야만 내년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보수 색채만이 짙은 예전의 국민의힘이 아니라 중도실용까지 더해져서 더 크게 확장된 당이라는 걸 알리는 가장 심플하고 쉬운 방법이 당명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국민의당을 굴복시키고 종속시키기 위해 '안철수 하나 입당시키자'는 자세가 아니라 '합당을 더 큰 가치, 외연확장의 계기로 삼자'는 진정성 있는 태도의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재원 "안철수 대표는 (당헌 개정없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당명 변경은 세게 요구하고 있지 않으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가지 요구를 너무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당) 당헌에 1년 내에는 선출직 당직은 사퇴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당 당헌을 개정하지 않고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아무리 작은 정당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출마하기 위해서 당헌까지 개정하면 안철수의 새정치가 안 된다. 그러니까 합당이나 다른 방법으로 할 필요를 느낀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면서 "다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경선) 버스 출발 전까지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일 "단순히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양당 간 통합을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저주까지 하시느냐"며 "당명 바꾸면 플러스 통합이고 안 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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