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신탁, 잔금 미납으로 캐스텍코리아 인수계약 해제 당해

코스닥 상장기업 캐스텍코리아(071850)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제한다고 3일 공시했다.

주식 양수인인 온 보헤미안 랩소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외 3인이 주식 양수도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잔금 132억원을 계약상 정해진 절차에 따라 납입하지 않아 본건 주식매매계약서 6조(해제)의 사유로 양수인에게 계약해제 통지서를 발송함으로써 본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온 보헤미안 랩소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집합투자업자는 도시온자산운용이다. 도시온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지분 12.33%를 보유한 안태훈이며 자산총액은 11억원(자본총액 10억원, 자본금 26억원) 수준이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인수하는 주식은 캐스텍코리아 최대주주 윤상원 외 8인의 주식 283만3754주(17.1%)를 주당 5700원, 162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 계약은 지난 5월 24일 체결되었으며 계약금으로 3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주식 양수도계약 체결일인 지난 5월 24일 캐스텍코리아 종가는 4200원이었다. 이후 6월 30일 장중 한 때 최고가인 5550원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인수하기로 한 주당 5700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도시온자산운용은 인수 대금을 납부했는데 양도인측이 대금을 받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한 질의에 캐스텍코리아 관계자는 “공시된 대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식양수도계약 해제를 통보한 이날 캐스텍코리아의 주가는 65원(△1.44%) 내린 446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