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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올림픽 양궁 첫 3관왕' 안산, 中3때 '될성부른 떡잎' 보여줘

조세일보 | 조영진 기자 2021.08.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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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귀국한 안산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이 된 안산(20‧광주여대)은 중학생 시절부터 양궁 전종목 우승으로 6관왕에 오를 정도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성장해왔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인 안산은 20살 어린나이에도 흔들리지 않고 처음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혼성 단체전이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돼 3관왕이 가능했다. 혼성 종목으로 도쿄에서 한국에 첫 금 획득 소식을 알린 뒤 언니들이 모두 중도 탈락한 개인전에서도 세계 내로라하는 궁사들을 제치며 감동을 안겼다.

외신의 한국 양궁에 대한 주목도 여전했는데 지난 25일 한국양궁이 여자 단체전을 우승하자 AP통신은 "선수들 이름은 바뀔 수 있겠지만 한국 여자 양궁의 통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감탄했다.

될성부른 떡잎…숱하게 쏟아낸 우승 신기록

'광주의 활' 안산은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국내외 굵직한 대회를 휩쓸며 세계 최강에 오를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었다. 광주체육중학교 3학년 시절인 2016년 8월 전국남녀양궁대회 여자 중등부 싱글라운드 30m, 40m, 50m, 60m, 개인종합, 단체전을 모두 우승하며 대회 6관왕에 올라 국내 양궁대회 전 종목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당시 김삼회 대한양궁협회 전임지도자는 "안산은 170cm의 큰 키에 균형 잡힌 체형이고 자세 등 기본기도 뛰어나기 때문에 활 쏘는 게 굉장히 안정적"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경우 기량만큼이나 인성을 중요하게 보는데 화목한 대가족 속에서 반듯하게 자란 선수라 더 눈길이 간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2017년 광주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한 안산은 제31회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 출전해 50m(347점), 30m(358점) 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개인종합 1위와 함께 3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해 유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는 카뎃부 여자 예선에서 686점을 쏘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듬해 4월 제32회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 출전해서는 50m, 60m, 70m, 개인종합,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5관왕을 달성했고 대회 최우수선수까지 올랐다. 전국체고 체육대회의 경우 2년간 8종목을 홀로 석권한 것이다.

2018년 제36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양궁대회에 출전한 안산은 70m, 60m, 3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1384점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고 광주선수단의 종합우승까지 더해 4관왕에 등극했다.

그 해 국가대표에도 처음 선발됐으며 이듬해에도 남녀 최종 16명에 뽑혀 태극마크를 지켜냈다. 제 33회 전국체고 체육대회에는 고교생 국가대표 신분으로 출전해 양궁 5관왕과 대회 최우수선수 기록을 지속했으며 개인종합 1385점으로 대회신기록도 갈아치웠다.

2019년 제53회 전국남녀 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선 30m, 50m, 60m, 70m와 개인종합에서 1382점 대회 타이기록으로 1위에 올랐고 단체전에서도 광주체고 우승을 이끌며 6관왕의 왕관을 썼다. 같은 해 7월 시도대항양궁대회 여고부 쿨리피케이션에서는 개인종합 1390점으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60m(350점), 50m(347점), 30m(357점) 모두 순위표 맨 꼭대기를 장식했다.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여고부 60m에서 351점을 쏴 대회 타이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70m(343점)와 50m(343m)도 1위, 거리별 종목을 합산한 개인싱글종합에선 1392점으로 종전 1388점보다 4점을 더 얹어 대회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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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 총장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안산. 사진=연합뉴스

양궁명가 광주여대 대들보…"다음 목표는 전국체전"

안산이 진학한 광주여대는 2012 런던올림픽 양궁 2관왕, 2016년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기보배의 모교이자 양궁명가로 꼽힌다. 지난해 제 35회 회장기 대학실업양궁대회에서 6관왕을 달성한 뒤 "기보배, 최미선 선배의 뒤를 이어 전국 최강에 빛나는 광주여대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일 모교를 찾은 안산은 "저를 키워준 스승님과 학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도 "올림픽 3관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안산 선수는 국가의 보배”라며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고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올림픽의 영광을 뒤로하고 차기 목표로 전국체전을 바라보고 있다. 한 방송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한 안산은 "올림픽보다 전국체전이 더 어려운 양궁이라고 한다"면서 "전국체전 우승을 해본 적이 없어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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