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동반한 4차 유행
내주 광복절 연휴, 재확산 불씨
방역이 우선이고 방역이 곧 민생
서울의 모 교회, 대규모 불법집회…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사진: 연합뉴스>
6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에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며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현재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델타 변이를 동반한 4차 유행에 앞서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어 간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인내와 협조로 급한 불은 껐습니다마는 아깝게도 감염 확산의 고삐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주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서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고 곧 다가오는 2학기에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히 등교하여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꼭 만들어주어야 한다”며 “이에 정부는 고심 끝에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이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하며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현재대로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한 달여간 적용해 온 방역수칙 중에서 실효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주 후에는 개학이 시작된다”며 “정부는 이번 2학기부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습, 사회생활, 정서 함양 등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방역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는 거리두기 강화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너무나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손님이 끊기면서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힘겨운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들 고통을 알기에 이번 연장 결정이 매우 망설여졌지만 지금은 방역이 우선이고 방역이 곧 민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1년 7개월 이상 고통을 감내하시면서 버텨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겠냐는 그런 판단이 있었다”며 “8월 말이 되면 우리 사회는 집단면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 수, 치명률 등 코로나19의 위험도와 예방접종률, 의료대응 역량,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어 국민의 일상 회복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방역전략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광복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서울의 모 교회는 작년 2차 유행을 촉발했던 대규모 불법집회를 이번에도 강행하겠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이미 해당 교회는 방역수칙을 수차례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진행해서 폐쇄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나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유행의 한복판에서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행위를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