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확산에 어린이 환자 늘어…교원노조 백신 의무화 지지

어린이 확진 사례 늘어 “알파보다 델타, 어린이 감염 가능성 커”

파우치 “소아병원 코로나19 환자로 가득 차…어린이 백신 승인 전까지 보호해야”

美 하루 신규 확진 10만명 6개월만 최다…입원 건수도 2월 이후 최고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어린이 확진 사례가 늘어나자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교원노조 위원장이 백신을 접종하기에 너무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사들이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랜디 와인가튼 미 교사연맹 회장은 8일(현지시간) NBC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에서 종전의 입장을 전환해 교사들의 백신 의무화를 지지했다.

그는 “상황이 바뀌었다”며 “12세 미만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델타 변이 감염세가 커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어린이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기존의 알파 변이보다 델타 변이가 어린이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이 승인되기 전까지 그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보호막으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현재 소아병원이 코로나19 환자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더 많은 기업과 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직원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뉴욕, 버지니아주에서도 모든 주 정부 직원에게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일간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약 400여 명이며 입원 건수는 지난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