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의 주가가 11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개장 초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크래프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35% 하락한 4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공모가(49만8000원)를 하회한 데 이어 연이틀 하락해 공모가보다 약 18%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첫날 1628억원어치를 매도하며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115억원어치를 또다시 순매도하는 바람에 시간이 갈수록 하락세가 깊어졌다. 전일 연기금을 필두로 1082억원을 순매수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367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서 주가에 타격을 줬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일 IP(지적재산권) 고평가 논란과 중국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리스크 등이 공모주 불패신화를 깨트렸다고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을 가정하더라도 하나의 게임만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며 “적정 PER 25~30배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크래프톤이 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의 신규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뚜렷한 결과물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