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OPEC에 증산 요구 이례적“세계 경제 회복의 결정적 순간”
바이든 “소비자들 가격 낮추기 위한 것”
◆…OPEC 로고 <사진 로이터>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우디를 포함한 거대 시추국들의 원유생산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세계적 경제회복의 결정적인 순간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백악관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며 미국 내 굴착을 포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과 소비자를 위해 증산을 요구한 이례적 사례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미국이 OPEC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루어진 감산 조치를 되돌려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주유소에서 갤런당 약 3.18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1달러 이상 인상된 가격이다.
지난해 5월부터 OPEC+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원유생산량을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며 이후 2022년 4월까지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7월부터 580만 배럴로 감산이 완화되면서 이후 점차 생산량을 증가시켜왔다.
또한, 이달부터 OPEC+는 나머지 580만 배럴 감산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때까지 월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9월 1일 다시 회의를 통해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