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0년 12월 결산 한계기업 15사(유가증권 3, 코스닥12)에 대해 심리를 실시한 결과 미공개정보이용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해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혐의유형 별로는 미공개정보이용 12건, 부정거래 1건, 시세조종 1건, 보고의무 위반 1건을 적발했다. 악재성 정보 공시 이전에 보유지분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하는 미공개정보이용 혐의가 주로 나타났다.
시감위는 결산기간 중 한계기업 15사의 주가변동률이 평균 31.5%로 높고 거래량 또한 244%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또한 최근 3년새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부채가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부실해졌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평균은 각각 67억6000만원, 161억9000만원으로 적자상태였다. 부채비율 역시 453.9%까지 급등하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사모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반복적으로 조달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20.9%로 낮은 데다가 경영진 변경이 잦아 경영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한계기업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자 본래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최신 테마성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IT부품 제조업체가 바이오·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식이다.
시감위는 “한계기업은 주식 리딩방의 작전 종목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공시정보 및 감사보고서를 면밀히 살핀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계기업, 사회적 이슈 종목의 심리 등 적극적인 시장감시 활동으로 시장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불공정거래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