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유효기간 여러 종류...가장 빠른 게 11월 정도” 일축
폐기 임박 백신 도입 관련 "루마니아와 완전한 합의 끝나지 않는 상태서 나온 잘못된 보도"
배경택 "국내 보유 1110만회분 백신...추석 전 70% 1차 접종, 10월 말 70% 접종 완료 가능"
"모더나 701만회 등 합치면 추석 전까지 전국민 70% 목표 달성 문제 없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유효기간 여러 종류...가장 빠른 게 11월 정도” 일축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루마니아에서 제공하는 백신이 폐기가 임박한 것’이라는 일부 정치인의 주장과 관련해, “루마니아와 급하게 논의하고 완전히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서 무상기부 방식, 폐기 임박 백신이라는 잘못된 보도가 나와 중간경과를 지금 밝혀드리고 있다”라고 오해 차단에 나섰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폐기 임박 백신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유효기간은 여러 종류인데 가장 빠른 게 11월 정도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루마니아 정부가 백신을 무상으로 공여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국내 야권 일부 정치인이 ‘루마니아 정부에 구걸해 백신을 얻었다는 백신 거지가 아니냐’며 비하한 주장과 관련해 이해를 잘못해 나오는 발언이라며 반박했다.
손 반장은 “국제적으로 백신 도입 경쟁이 심한 상태다. 자국 내 방역 관리 상황에서 백신이 당장 쓸 수 없게 될 경우 놔두고 있어봤자 유효기간이 임박할 것 같은 백신이 있으면 폐기하기보다는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사용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그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계속 활성화할 수 있으면 활성화 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손 반장은 이어 루마니아에서 공급받은 백신과 관련해 백신 스와프 차원이라고 거듭 밝혔다.
손 반장은 “루마니아는 진단 장비 같은 방역물품이 시급한 상황이고 우리는 백신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부분들은 우리가 필요한 방역물품을 비롯한 진단 장비나 장비를 제공해주고 대신 루마니아 정부가 백신을 제공해주는 걸로 방역적 필요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회성 스와프로 봐야 될 것 같고 작년 저희가 진단 장비를 루마니아에 무상 공여한 적 있어 루마니아쪽이 한국과 신뢰관계, 한국에서 제공해주는 장비들에 활용도를 겪으면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스와프가 이뤄진 배경도 전했다.
정부는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 화이자 백신 교환 등을 주요국들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루마니아 정부가 자국 접종 완료율이 24%인 수준인데도 백신을 국내로 돌린 점에 대해선 그는 “배경에 대해 우리가 알기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그밖에도 루마니아 이외 다른 나라와 스와프 체결 등을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손 반장은 “여러 국제교류를 알아보고 있다. 백신이 들어오면 한 달 이내 전체 소화가 가능하다”며 “모더나와 화이자의 경우 제품 품질 관리부터 예방접종 과정까지 거의 일주일 내 소화가 가능하다”며 백신의 유통기한을 고려해 백신 소화가 어려운 나라에서 백신을 들여와 국내서 빠르게 접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택 "국내 보유 1110만회분 백신...모더나 701만회 등 합쳐 추석 전까지 국민 70% 접종"
한편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협의한 701만회 가량 국내 백신 수급 계획과 관련, “모더나가 기존 8월 85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자사 실험실 사정으로 절반 이하로 주겠다고 통보해 정부 대표단을 모더나 측에 보내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 결과 8월 마지막 주까지 701만회분을 보낸다고 한다”고 배경을 전했다.
배 단장은 이어 모더나 백신의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 101만회분이 들어온다”며 “원래 계획보다 못 받은 백신은 9월 도입 계획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추석 전까지 전 국민 70%까지 1차 접종할 계획에 차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가진 코로나19 백신이 1110만회분이며 모더나사 추가적인 701만회분을 가져오고 화이자 등 통해 추가로 들여오면 목표 달성에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이 9월 추석전까지 약 70% 1차 접종 약속과 관련해 배 단장은 “추석 전 70% 1차 접종, 10월 말 70% 접종 완료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1차 접종 후 약 4주 후 접종 대상자가 한달 간 많을 것 같은데 병원이 감당이 되느냐’는 지적에도 배 단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경우 하루 최대 200만명까지 접종을 해본 경험이 있다”며 “1차는 70만, 2차는 120만명까지 접종이 되고 있어 코로나 1,2차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국민 70%가 백신 맞으면 달라지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배 단장은 “A사람이 백신 맞으면 그 옆 사람이 백신을 통해 코로나가 번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적어도 본인이 예방접종하면 중증유지 등을 90%가까이 예방할 수 있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을 보면 백신 맞지 않는 사람들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이 번지고 있다”며 “순서가 되시면 접종하시라고 한다. 75세 이상 어르신인 경우 86% 정도 1차 접종을 70세 이상 86%, 60세 이상 85% 이상 예약, 50대 이상 82~84% 예약했다. 18세부터 49세는 약 65% 예약한 상태”라고 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루마니아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해 “방역 분야 협력 목적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교환)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3월 우리나라와 루마니아가 진단키트 등 방역 장비를 지원하며 양국 간 신뢰를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는 루마니아와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백신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국익과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총괄조정관은 유효기간 임박한 백신을 국내 기부하는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에 “루마니아 정부의 모더나 백신 기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의 유효기간은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으로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