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아프간 독립 존중” 공통입장 확인…G7 다음날 통화

시진핑 “중국은 아프간 주권·독립·영토 존중, 내정 불간섭 정책 지향”

푸틴 “외세 전략 통하지 않아…러시아, 중국과 입장 비슷·공동의 이해관계 가져”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독립을 존중하고 외세 개입을 반대한다는 공통의 입장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이 아프간 관련 논의를 위해 회담을 가진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간) 통화를 가졌다.

G7에 속해있지 않는 양국은 이날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하고 외세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에 동조했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은 아프간의 주권, 독립, 영토를 존중하며 내정 불간섭 정책을 지향한다”며 “아프간의 모든 당사자가 협상을 통해 개방적, 포용적 정치를 구축해 안정적인 국내외 정책을 시행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현재 아프간에는 외세가 자기 정치 모델을 강요하는 전략이 통하지 않으며 이는 관련 국가에 파괴와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아프간 상황에 대해 비슷한 입장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이탈리아가 속해있는 G7은 자국민과 자국에 협조한 아프간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철수 시한을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합의를 보지 못했다.

몇몇 국가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 시한 연장 압박을 촉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공항에서 탈레반의 폭탄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시한을 고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