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도 평생 주인을 잊지 않아"
같은 날 'JP 개 무덤' 글 재차 올려..."상가지구 되지 말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아오면서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자들이다"라며 "정치적 소신을 갖고 뜻이 달라 갈라서는 것은 언제나 존중해 왔지만 눈앞에 작은 이익을 두고 거기에 혹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다. 한번 배신 해 본 사람은 언제나 또 배신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배신은 배신을 낳고 종국에 가서 파멸을 부른다"라며 "경남지사 시절 제가 베풀었던 온갖 호의를 모두 져 버리고 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저를 배신하고 가버렸던 사람은 그 지방선거에서 경남 기초 단체장 중 유일하게 낙선하고 낭인이 돼 지금도 경남 일원을 떠돌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라며 적었다.
그러면서 "누구든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 진돗개도 평생 주인을 잊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그렇게 처신해서 되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부여에 있는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소 참배를 가면서 평생 박정희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았던 여유와 낭만의 정치인 JP를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차 '개가 묻힌 무덤'을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JP 묘소를 참배하는데 묘소 바로 아래 작은 무덤이 하나 있다. 그 무덤은 박용옥 여사께서 돌아가셨을 때 기르던 반려견 바니는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영정 앞에 있다가 죽어서 개 무덤을 그 곳에 만들어주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이어 "하물며 개도 주인에게 이를 진데 JP집 바니만도 못한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기웃거리는 지금의 염량세태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아무리 안갯속 정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상가지구(喪家之狗)는 되지 맙시다"라고 강조했다. 상가지구는 상갓집 개라는 뜻으로 초라한 모습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사람을 뜻하는 비유적 표현이다.
앞서 홍 의원은 17일 여의도 자신의 대선캠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마련된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지낸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 이 두 사람을 겨냥해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최재형 후보는 여당으로선 배신자라서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 한들 민주당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이 대통령이 될 경우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당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으로선 윤석열, 최재형 두 분을 배신자로 보지 않느냐. (이들이 대통령이 되면) 2년간 허수아비 대통령을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