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가상자산 경고는 작심발언...과열 냉각에 효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4월 국회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잘못된 길’로 표현한 것은 작심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30일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된 데 대해 누군가, 언젠가는 얘기해야 하는 것이었고 마침 정무위에서 질문이 나왔기에 대답했다”고 당시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미리 내용을 준비해갔으나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인식’ 지적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약간 흥분했다”며 “‘잘못된 길’과 ‘어른이 얘기해야 한다’는 부분이 서로 떨어져 있었는데 합쳐져 (논란이) 더 커졌다”며 고 해명했다.

지난 4월 정무위에 출석한 은 위원장은 가상자산 문제에 대해 “(젊은이들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얘기해 줘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은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돼 20만명이 넘는 찬성을 받았다.

은 위원장은 “국민청원 제기가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20·30대의 분노는 이해한다”며 자신의 발언이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과열된 시장을 냉각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매도에 대해서도 “욕을 얻어 먹더라도 개방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만 공매도를 금지할 수는 없었다”며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