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차체도 관광객 유치, 지방산업 활성화 위해 참여
롯데칠성, 신세계푸드등 대기업도 수제맥주 시장 가세
롯데칠성 등 대기업도 수제맥주사와의 상생 모델로 공장 시설 일부를 공유하고 기존 맥주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가 하면 자자체들도 관광객 유치과 지방산업 육성을 위해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교촌치킨 수제맥주 공장 '문베어브루잉' 개장식 진행 장면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치킨은 지난 19일 강원도 고성에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 개장 테이프를 끊었다.
교촌은 최근 수제맥주사 '인덜지'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고 꽃향기와 청량한 시트러스 향의 ‘금강산 골든에일’과 강렬하면서 부드러운 호프의 풍미와 몰트의 은은한 단맛이 진한 여운을 남기는 '백두산 IPA’맥주를 출시했다.
교촌은 치킨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수제맥주사업에 뛰어 들었다. 최신 제조 시설과 전국 1300여개 가맹점 인프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은 향후 공장 견학 프로그램, 탭하우스 운영 등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을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차별화된 수제맥주 개발로 교촌만의 수제맥주 라인업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7월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비비큐 비어' 6종을 개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수제맥주 자체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BBQ 헬레스' 'BBQ 바이젠' 'BBQ 둔켈' 'BBQ 아이피에이' 'BBQ 지피에이' 'BBQ 필스너 6종을 개발했다.
제너시스BBQ는 원활한 수제맥주 사업 진행을 위해 추가로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완공 후엔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BBQ 측은 이번 자체 브랜드 수제맥주 도입이 패밀리(가맹점)들의 매출 및 수익 증진에 기여하고 치킨과 고급 수제맥주를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치킨과 맥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조합인 만큼 올리브유를 사용한 BBQ 치킨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수제맥주를 개발하려고 노력했다”며 “직영점과 비대면 포장 배달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를 시작으로 점차 'BBQ Beer' 적용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주세법 개정으로 2021년부터 수제맥주 OEM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충주 맥주 공장 일부 시설을 활용, 최근 맥주시장에 불고 있는 수제맥주 열풍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태며 수제맥주사와 함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
롯데칠성이 추진중인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수제맥주사들이 별도의 설비투자 없이 '캔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수제맥주사들은 더 다양한 레시피 개발 및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롯데칠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충주 맥주1공장의 기본시설을 재검토하고 보완했고 수제맥주 특성에 맞춰 소량생산도 가능하도록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74억원 늘었다. 롯데칠성의 수제맥주사업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지던 주류부문 적자를 만회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푸드의 게스트로펍 레스토랑 '데블스 도어'는 레스토랑 식사와 함께 수제맥주를 맛 볼수 있는 곳이다
최고 수준의 양조 전문가가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독일 카스파리 양조 설비로 생산한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헬레스, 헤페바이젠 등 5종의 수제 맥주와 해외 유명 에일 맥주를 함께 선보인다.
버거, 피자, 스낵 등 30여종의 데블스 간판 메뉴를 신세계 푸드의 셰프들이 개발한 수제맥주와 함께 제공해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데블스도어는 수제 맥주 마니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국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수제 맥주를 만날 수 있는 메카로 성장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매장에서 운영중인 수제맥주 시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관광객 유치과 지방산업 육성에 고심하는 지자체들도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천, 강릉, 청도 등 지자체는 각 도시를 대표하는 수제맥주를 개발해 지역에 생기 불어 넣기에 열심이다. 관련 업종 전문가를 육성하고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등 수제맥주 특성화 도시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홍천군은 최근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온 토종 국산 호프의 대량 생산이 결실을 거뒀다. 호프의 유전자 분석 결과 기존 품종과 겹치지 않는 순수 국산호프로 판명됨에 따라 식물 특허출원도 진행 중이다.
홍천군은 홍천 내 브루어리들과 협업, 국내 최초로 국산 호프를 사용한 수제 맥주 제조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홍천 수제 맥주 제조 활성화 지원 사업 공고'를 고시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을 출범시켜 홍천읍 로컬푸드매장을 수제맥주 판매장으로 리모델링 한다. 자체 예산을 들여 호프 가공공장 건립과 농가 종묘증식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업계관계자는 " 2013년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수제맥주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1200여억원의 시장을 일궈냈으며 2019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면서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율 상승으로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면 주류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도 설비 확장이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 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