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나가와현서 또 모더나 이물질…3천8백여명 이미 접종

모더나 백신 이물질 잇따라 발견…가나가와현 “검은 입자 발견”

이미 3천790여 명 같은 로트 번호 부여받은 백신 접종해

163만 도스 모더나 백신 접종 보류 상태…피해 사례는 아직 없어

  최근 일본에 공급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도 백신에 이물질이 발견됐다. 가나가와현 당국은 오염이 의심되는 병을 수거했지만 이미 3천790여 명이 해당 로트 번호를 부여받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당국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 약사가 백신 사용 전 이물질을 확인하던 중 한 병에서 여러 개의 검은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당국은 이물질이 발견된 백신을 생산한 일본 국내 유통업체인 다케다제약의 의심되는 바이알을 수거했지만 이미 약 3천790명이 동일한 로트 번호를 부여받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일본 일부 지역 예방접종 시설의 미사용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일본 정부가 동일 공정에서 생산된 163만도스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접종이 보류된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스페인 제약회사 로비(ROVI)에서 생산된 물량이다.

이 가운데 약 50만 회분은 이미 접종이 완료된 상태지만 현재까지 해당 백신 접종에 따른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후 일본 보건당국은 29일 이러한 이물질이 주삿바늘을 잘못 찔러 생긴 용기의 고무마개 부스러기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이물질에 대한 안전성이나 효능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입자라고 밝혔지만, 유럽안전 규제 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